과거도 돈이다 한 반에 칠십 명 가량의 학생들이 열두 반 있다하면, 대략 한 학년에 팔백 명이 족히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 년 중학교 과정이니 대략 이천 명 이상이 한 학교 운동장을 왁자하게 들썩거리며 뛰어다녔을 거라는 얘기다. 오죽하면 운동장에서 축구 한판 제대로 하려고 일찍 도시락을 .. 인천칼럼 2016.01.12
이종복의 삶앎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말 가운데 의미 분석에 꽤나 골머리를 썩게 하는 단어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람’이란 단어다. 의미와 형태소, 변천과정 등 여러모로 살펴보아 그 원형을 찾아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말의 뿌리를 찾는 이유는, 동종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이.. 주간 워싱턴 코리안 위클리 칼럼 2016.01.05
아아, 병신년엔 소금을 새해 첫날 칼럼인 만큼 덕담 한 됫박 수북이 담아달라고, 논설실장 김진국 박사가 모종의 압력을 가해왔다. 일상적이고 평이한 말투였지만 귓밥을 잡아당기고 고막을 두드려가며 달팽이관에 도착하는 동안, 그 주문은 엉뚱하게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이곳저곳을 찌르고 다녔다. 인천사.. 인천칼럼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