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기독교회 지금은 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린 중화교회를 우연히 사진 창고에서 발견해 다시 올리며...^ ^ 인천 차이나 타운 뒷골목 능선바지에 외롭게 보이기도 하고 때론 휑댕그렁한 적막을 뒤집어 쓴 부처 같이 보이기도 하는 돌덩이를 발견한다. 1922년에 새로 쌓아 올린 교회 건물의 기념비 임을 알려주.. 숨은 돌 2008.03.07
숨어 있는 돌 1 우연히 발견한 그리스 정교식(式) 묘비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은 인생이란 장고의 길에서 익숙하게 길들여지는 �은 여행의 일부이다 그런 것이 하루다. 여행에 대한 견지에 따라 오늘 하루가 어떻게 변하게 될른지는 아마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이 아닐까 언젠가 꼭 이르게 될 길에 .. 숨은 돌 2007.11.06
용동권번(龍洞券番) 권번(卷番)이란, 흔히 일컬어 기생조합이라 하는 말인데 한자 말을 아무리 뜯어 놓고(測字) 깨어 놓고(破字) 봐도 우리네가 쓰던 말과는 어딘가 모르게 차이점이 난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된다. 일본 중세를 주름잡던 막부정권기에 생겨났다고 전해지는 번(番)에서 이름을 따 합성해 불렀다고도 전해지.. 숨은 돌 2007.09.12
하나부사(花房義質) 우물 어느 오래된 가옥, 내부 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화보집이다 그 동안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있었다고만 기록 되었던 하나부사 우물 소위 화방정(花房井)이다 잠시 휴~ 조선말기의 대외정치 부분을 살펴보면 하나부사에 대한 애깃거리가 종종 불거져 나온다 서울에 상주한 최초의 일.. 숨은 돌 2007.07.30
송현교 도시를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 그물망처럼 얼키설키 엮여 있는 이 도시는 나의 자궁이었고 요람이었고 최종적 삶의 무게를 내려 놓아야 하는 공간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해 왔다 고작 얼마 간의 영어 생활과 삼십 개월 가까이 강원도 홍천 인근 산 속의 군대 생활을 제외하고는 도시적 끈을 놓아 본 .. 숨은 돌 2007.06.30
코리에츠 호 포탄 그리고 생각의 거미줄 1904년 2월 9일 바리야크 또는 바략, 코리에츠 또는 코레츠, 순가리 또는 숭가리 낯 설은 이름 러시아 배들 두 척은 전투함, 숭가리는 상선 1905년 여름부터 1907년 가을까지 팔미도와 월미도 앞 사이 바다에 자폭한 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건져올린 포탄의 일부 문양을 화려하게 쪼아 만든 화강석 위에... .. 숨은 돌 2007.05.21
정초(定礎) 요즘 짓는 집들은 거의 머릿돌을 갖지 않는다 집의 뿌리를 심지 않는 것이다 집도 사람처럼 생장의 기운을 놓지 않으며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집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무던히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머릿돌은 집이 갖는 이력 즉 사람으로 치면 태어난 날과 같다 엔간히 규모가 큰 건물들만이 소유했던.. 숨은 돌 2007.05.07
어떤 개항기념 개항기념 표지석을 보면 발견의 설렘보다 참담했을 당대의 무력감이 먼저 떠 오른다 우선 개항의 주체는 일본이었다 당연히 일본식 석각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이고 아무렇게나 조탁의 손길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쪼고 다듬어내는 전체적인 각인 기술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 숨은 돌 2007.04.18
근대의 흔적 또는 생채기 블로그의 세계는 묘미가 있다 말 그대로 묘한 맛을 내는 비빔밥이다 이러저러한 맛내기들을 요목조목으로 꾸며보니 거, 괜찮은 성찬이 된다 섞어서 솎아낸 맛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라면 딱히 정의 내릴 수 없게 만드는 허구의 세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 이 게 블로그의 세계 전부를 말한다 할 .. 숨은 돌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