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를 재고함 성호(聖號) 외며 십자가를 긋지 않으면 밥을 못 먹게 했던 부모님이셨다. 당신의 부모님이 그랬고, 그 당신의 부모님께서도 그러셨듯이 말이다. 제일 큰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숟가락을 들라치면 사나운 눈초리를 쏘아붙이며 저지하는 것은 늘 어머니 몫이었다. 밥상에 팔꿈치 대고 밥.. 인천칼럼 2015.10.23
說 仁川閑談 說, 仁川閑談설 인천한담 인천일보 문화면에 필자의 글이 실리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였다. 인천에서 발간된 책을 일반 서점에도 비치,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30센티미터 書架서가 운동의 의의’를 쓴 것이 그 처음이었다. 특히, 역사와 문화 관련 책의 비치 및 판매는 당시, 인.. 카테고리 없음 2014.07.01
인천의 축(築)을 논하다 2007년 10월 18일. 배다리 <스페이스 빔>에서 ‘상상의 대지 탐사 전’ 건축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구월동 스페이스 빔이 아니라 배다리에서, 더군다나 소규모 미술 전시 공간에서 건축전시회 라는 등식이 아직 눈에 익지 않은, 인천의 식자층들이 언 듯 이해하기에 까칠해 보이는 행사가 10월 5일 장.. 인천칼럼 2007.10.21
9월 3일 자 -인천의 틈을 논하다. 밤이 깊어서야 쪽방 같은 작업실을 빠져나온다. 무슨 일할 게 그리 많으냐고, 얼굴 좀 보며 살자고, 사람으로 태어나 옆 사람과 웃음 한번 건네지 못한 채 잠들어야 하느냐는 등 볼멘소리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거란 예감을 하면서 집에 들어선다. 다행히 불은 모두 꺼져 있다. .. 인천칼럼 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