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쓴 仁川(남의 살)

가을 저녁

濟 雲 堂 2007. 10. 25. 15:28

 

마음에

독을 품지 않고서

이렇게 푸를 수는 없는 거다

 

새 한 마리조차

날아들지 않는 저녁

 

만국공원 광장

칼날처럼 드러나는 빌딩들이

한 덩어리 씩 썰어

 

즙으로 만들어 놓은

지구의

푸른 피

 

 -2002년 신포동 <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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