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래된 가옥, 내부 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화보집이다
그 동안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있었다고만 기록 되었던
하나부사 우물
소위 화방정(花房井)이다
잠시 휴~
조선말기의 대외정치 부분을 살펴보면
하나부사에 대한 애깃거리가 종종 불거져 나온다
서울에 상주한 최초의 일본인 공사관이라든지
임오군란(1882)을 겪는 과정에서 야음을 타고 인천으로 도피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또는 일본 근대사 등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천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소설적 상황들에서는
인천에 거주하게 된 일본 사람들에게 영웅처럼 묘사돼 있는 사람이다
개항기 일본사람이 그린 인천 지도를 보게 되면 화방정(花房町)이란 지명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을 보면 가당찮지만 당시의 현실과
인물에 대한 지명따기를 즐겨하는 습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화방정은 인천역을 등지고 왼쪽 구릉 일대(차이나 타운 옆)를 말한다
임오군란 도피에 따른 역고(?)를 기리기 위해
화방공사조난지비(花房公使槽亂之碑)를 만들어내는 것 하며
월미도에 피신하는 과정에서 목 말라 마셨다는 우물을
화방정(井)이라 칭하는 거 하며, 몇몇을 헤아려보면
웃지 않고서는 말하기조차 꺼려지는 행태들에 대해
열심히 숭상하는 작태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강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가슴으로 느껴야 할 부분들이 너무도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든다
위 사진은 일본식 연호인 소화12년(1937년)에 찍은 사진으로
'월간 인천'이란 데서 속아내 올린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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