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80년 전 손수레

濟 雲 堂 2007. 3. 10. 00:24

 

1930년대 인천이라는 공간은 요즘 말로 치자면 최첨단 도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개항 도시였습니다. 부산과 원산에 이어서 개항된 인천은 서서히 몰락해 가는 한 국가의 이면의 희망을 서구문물 도입이라는 부분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자주적 개항이 아니었다라는 점이 마음의 쳇증으로 남기도 하지만 당대에 듣도

보지도 못했던 여러나라의 신기한 물품들과 문화는 굳게 닫아 놓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던 시기였던 것입니다. 자연히 전통사회에 대한 갈등과 현대적인 것에 대한 희망이 공존했던 시기였던 것이죠

 

이러했던 시기적 산물을 사진으로 옯겨봤습니다

다름이 아닌 캐리어 또는 손수레죠

오늘 날과 다른 것은 조금 둔중해 보인다는 것

더불어 최첨단 소재는 아닐 지언정 80년 넘도록 아직도 사용된다는 점

 

강경애의 소설 '인간문제'의 주요 무대였던 동양방적, 오늘날은

동일방직으로 바뀐 그 현장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당시의 손수레입니다

80년 동안 사용했다는 점이 그저 놀랍고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 일으켰기에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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