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四月 斷想 2

濟 雲 堂 2001. 5. 8. 19:42
몸이라는 옷이
봄에는
너무 거추장스럽다

한 움큼도 안 되는
그 무엇인가에 비해서 말이지

수직으로 일어서서
고개 뻣뻣이 치켜올린 채,
직립하고야 마는
한 무리의 가로수

뿌리여,
흙의 영혼을 들어올리는 아지랑이여,
한 겨울의 魔性은 얼마나 혹독했는지
한없이 팽창하고 있다
한없이 팽창하고 있다

핏줄 푸르게 묻어난
세 살 박이 사내아이가
궁둥이를 까고 오줌을 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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