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누구도
건기의 마른 바람에
無香으로 쏟아지는
첨예한 사연을 들을 수 없다
오랜 삶을,
연습으로만 살아온 나무에게
밥은 도,
술은 레,
사랑은 미가 될 수 없듯이
나무는
회초리 같은 손으로
한 덩어리씩의 허공을
예리하게 배어보지만 되레,
억수 비 같은 꽃 잎 흐르고
도에 밥과
레에 술과
미에 사랑을..., 雨 雨 雨
목놓아 부르고 싶을 때에
사시사철 휘파람마저 부는
습관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누가 알려 주었는지
초대의 주체가 누구였는지 모르게
나무는,
파랗게 떠밀려 터져 나오는 아우성들을
나뭇가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건기의 마른 바람에
無香으로 쏟아지는
첨예한 사연을 들을 수 없다
오랜 삶을,
연습으로만 살아온 나무에게
밥은 도,
술은 레,
사랑은 미가 될 수 없듯이
나무는
회초리 같은 손으로
한 덩어리씩의 허공을
예리하게 배어보지만 되레,
억수 비 같은 꽃 잎 흐르고
도에 밥과
레에 술과
미에 사랑을..., 雨 雨 雨
목놓아 부르고 싶을 때에
사시사철 휘파람마저 부는
습관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누가 알려 주었는지
초대의 주체가 누구였는지 모르게
나무는,
파랗게 떠밀려 터져 나오는 아우성들을
나뭇가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