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겨울밤에

濟 雲 堂 2001. 5. 3. 19:17
겨울이
미친 듯이
겨울을 풀어헤칠 때
나는
가슴이 뜨거운 난로 하나를
껴안고 싶다.


수첩의 갈피마다
빼곡이 써 내려간
심상이
가물가물한 기억의 한 귀퉁이에서
고드름처럼
거꾸로 자라나
언 손을 녹이는
겨울밤에


나는
동면에서
깨어난 별 하나를
가슴 속 깊이
파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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