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염없음을 지독한 고문이라고 했다. 그는,
사랑에 대하여,
지난한 이 시대를 멈추게 하는 마지막 자막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의 끝 장면처럼
지루하고 진부하게 흘러나오는 주제곡이라고 했다
볼 장 다 본 어느 삼류 영화관에서
그는, 사랑의 낭만적 명제에 대하여
이승적 삶을 버리고
초탈을 꿈꾸는 매 순간 배설의 욕망처럼
너를 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거세당한 주인공의 성기를 입에 물고 씹으며
찰라의 쾌락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었던
'감각의 제국' 안에서
내 안의 작은 조연들처럼
너를 거세하고 싶어!
젖이라도 물어 뜯어먹고 싶었다. 그는,
사랑의 위험 수위는
자꾸만 나를 단절시켜야 한다는
일상의 주문처럼, 외고 곁눈질 해대고
게송으로 붙어다니는
나라는 절대 화두에 대하여 늘 겁탈할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황홀하게 아니,
그게 뭘까? 방생인가? 배설인가? 아니면
소위 낭만적 사랑의 명제라는 그릇에 채워 넣는
몇 마리의 정자 따위로
황홀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짜릿하게 느껴지는 전율은 고문이나 매 한 가지였음일까
물이 건, 전기 건간에 그는,
언제나 발기하고 싶은 죽음을 향해 치솟고
이카루스의 불타 버린 날개처럼
세상의 무릎에 머리를 처박아 댔었다. 그는,
그런 그가,
이승을 아름답게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사진첩 한 장만을 달랑 남기고
웃음으로 또 다른 출구로 빠져나갔을 때
남아 있는 조연들이 연출할 수 있었던
아, 때 이른 방생, 배설의 '거짓말'을
수다쟁이처럼 내뱉고
인생은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는,
흑백의 조명도 선명한
이승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그는,
불 같이 쏘아 올린 결단의 심사로
자막뿐인 이승의 영화는 한결 가벼워지고
더는 묻을 곳조차 없는 한물 간 기억들이
다시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는,
미소로 남은 포스터 한 장
남은 배역의 역할이 끝날 때까지
인간의 속절은 간섭이 없는 곳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이다. 그는
사랑에 대하여,
지난한 이 시대를 멈추게 하는 마지막 자막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의 끝 장면처럼
지루하고 진부하게 흘러나오는 주제곡이라고 했다
볼 장 다 본 어느 삼류 영화관에서
그는, 사랑의 낭만적 명제에 대하여
이승적 삶을 버리고
초탈을 꿈꾸는 매 순간 배설의 욕망처럼
너를 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거세당한 주인공의 성기를 입에 물고 씹으며
찰라의 쾌락을 영원히 소유하고 싶었던
'감각의 제국' 안에서
내 안의 작은 조연들처럼
너를 거세하고 싶어!
젖이라도 물어 뜯어먹고 싶었다. 그는,
사랑의 위험 수위는
자꾸만 나를 단절시켜야 한다는
일상의 주문처럼, 외고 곁눈질 해대고
게송으로 붙어다니는
나라는 절대 화두에 대하여 늘 겁탈할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황홀하게 아니,
그게 뭘까? 방생인가? 배설인가? 아니면
소위 낭만적 사랑의 명제라는 그릇에 채워 넣는
몇 마리의 정자 따위로
황홀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짜릿하게 느껴지는 전율은 고문이나 매 한 가지였음일까
물이 건, 전기 건간에 그는,
언제나 발기하고 싶은 죽음을 향해 치솟고
이카루스의 불타 버린 날개처럼
세상의 무릎에 머리를 처박아 댔었다. 그는,
그런 그가,
이승을 아름답게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사진첩 한 장만을 달랑 남기고
웃음으로 또 다른 출구로 빠져나갔을 때
남아 있는 조연들이 연출할 수 있었던
아, 때 이른 방생, 배설의 '거짓말'을
수다쟁이처럼 내뱉고
인생은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는,
흑백의 조명도 선명한
이승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그는,
불 같이 쏘아 올린 결단의 심사로
자막뿐인 이승의 영화는 한결 가벼워지고
더는 묻을 곳조차 없는 한물 간 기억들이
다시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는,
미소로 남은 포스터 한 장
남은 배역의 역할이 끝날 때까지
인간의 속절은 간섭이 없는 곳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이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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