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수도국산 언덕배기에서화평동 낮은 길 허리 사이로바다가 흘러들었었다는 사실을사람들은 모른다소나무가 울울하여 송현이라 이르고싸리 꽃, 진달래, 개나리, 찔레 꽃들꽃마을숨어서 자라나던 화평 고개그 사이로밀려오면 밀려오는 대로쓸려 가면 속간데 없이 모조리 쓸려가버리는바다의 행로가 있었다는 사실을사람들은 모른다우우우 소금 절은 바람기처처로 드날리던 황포돗서억서억 대패 날에 거칠게 베이고느리게 깎이던 세월내 유년의 세 발 자전거는복개천 다리 밑에서 여전으로종을 울리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송현동 화평동백중사리 바닷물 단박에 밀려와도구렁네 나지 않는 수문통 거리에서지금은 사라진 뱃길 위에녹슬은 '수문통 이발소' 입 간판만이수문통이었음을 알려줄 뿐밤의 대화 :: 이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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