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동인천 역에서

濟 雲 堂 2002. 5. 15. 14:41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
寂寞(적막)에 자주 걸려 넘어진다

가로등만 남은 거리가
동공에 부딪칠 때마다
이따금 씩
눈이 쓰리다.

생채기 난 나무처럼
수액이 흐르는
여름 밤
취객의 노랫소리

동인천 역
대한민국 최초 철도 始發地(시발지)에서
역 앞은 더 이상
廣場(광장)으로 남지 않았다
취객의 音步(음보)를 따라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을 뿐


'밤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雨 林 日 記 2  (0) 2002.06.18
[알리미] 책 보내드릴게요!  (0) 2002.06.18
출근  (0) 2002.05.15
龍宮寺 느티나무  (0) 2002.05.15
雨 林 日 記 3  (0) 200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