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큰일 날 소리
정체를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을 박았다
리 쌤
제발, Please~!
여전했다
8년 전 영근 형이랑
나, 그리고 이 사진 속 차주 셋이서
모 청소년 백일장 심사를 보고
저녁을 먹으로 가는 중에
우리 둘은 아연실색을 하고 말았다
도무지 탈 자리가 없던 거다
그 때 그 상황처럼
다시 보니
또 그렇다
ㅋㅋ
ㅋ
앞 차는
그냥 멈춰 있었다
빨강 불로 바뀌었는 데도
그냥 제 자리다
경적이 울리고
고함소리가
어둔 밤을 하얗게 금 긋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쿠터에 앉아 있는 내가
그 소리 때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도대체 뭘 하길래
놀랍다
극치다
최고였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포커 게임을 하고 있는 거였다
하도 굉장하고 무악스러워서
경고 사진 한 장을 날려 본다
'도시유목(都市遊牧)'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 놀이 2 (0) | 2009.09.05 |
---|---|
방물장수 (0) | 2009.09.02 |
들 꽃처럼 (0) | 2009.04.06 |
일본인 소유였던 어느 창고 벽면의 그림 (0) | 2009.04.02 |
십자가에 못 박힌 (0) | 200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