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談

세상의 깃털 하나

濟 雲 堂 2008. 10. 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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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 지셨군요

음식을 너무 많이 드셨나 보죠

거동도 불편하구요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래요

말씀이 없으십니다

지역구 의원 하느라 하도 말을 많이 해 놔서

오래도록 서서 살다보니

이제 눕고 만 있고 싶으시답니다

형수님과 한 45년 쯤 같이 사셨겠어요

손주들이 벌써 일곱 명 이니

진작에 할아버지가 되셨네요

참, 그 형님이 애지중지하시던 무쏘는 어떻게 됐데요

오른 손을 쓰지 못하고부터는 경찰하는 아들에게 줬대나 어쨌다나

그나저나 중풍 합병증으로 꽤나 고생했겠어요

그러게 말예요 지지난 달에 혼절해서 의식을 잃고 나서는

한번도 깨어나신 적이 없다더구만요

영혼이 과연 있을까요

글쎄요 얼마 전 모 TV에서 나왔는데

사람이 죽기 전의 무게와 죽은 후의 무게를 재 봤다는데

몇 그램이 나왔다나 어쨌다나

근데 당신과의 관계는 뭔가요

아, 예. 저와는 절친한 관계죠

사촌 형님이에요

아, 그럼? 신포동의 그......

아, 네. 그 게 바로 접니다

반갑습니다. 여기서 또 이렇게 인연이 되는군요

다음에 시간되면 꼭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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