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목(都市遊牧)

재개발 지구를 지나며

濟 雲 堂 2007. 10. 29. 00:59

 

31417

 

 

손가락 다쳐 열 바늘 꿰매고 보니

온몸이 아파온다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상처에

신열이 오르고


 

이러다가

죽어나자빠질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 본다.


 

모든 상처에는

아픔이 저장돼 있다


 

파헤쳐진 살점은 두 번 다시

원형이 될 수 없음을

송림동에서 깨닫는다


 

다시 손가락이 아프다

세상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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