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다쳐 열 바늘 꿰매고 보니
온몸이 아파온다
백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상처에
신열이 오르고
이러다가
죽어나자빠질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 본다.
모든 상처에는
아픔이 저장돼 있다
파헤쳐진 살점은 두 번 다시
원형이 될 수 없음을
송림동에서 깨닫는다
다시 손가락이 아프다
세상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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