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한다는 말을
나는 생략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나는 생략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이
별 뿐이 아님을
나는 생략한다
때로는 정념의 사막을 헤맬 때도 있지
길이 어디에도 없음을 예감하면서
자꾸만 떠오르는 불덩어리에
젖은 희망의 연서를 말릴 때도 있었지
기운 빠진 햇살이 뉘엇뉘엇
저의 빈방으로
떠밀려서 가는 것처럼
하루를 다 태워버리고
버려진 재를 거두러 가는 태양의 항로를
마음으로 따라가는 것을
나는 생략한다
우리의 땅, 내 삶의 지평에서
생략되어진 무수한 너를
나는 생략한다
실어증에 빠진 실존과
무진장 씹어 갈가리 찢겨나간
생략할 수 없는 너에 대한 사랑들
5만의 어린이가 꿈속에서 점심을 먹고
20만의 처녀애들이 숨어서 뒷물질 해대고
100만의 실업자가 더 낮은 곳을 향하여 드러눕고
1000만이 넘는 농민들이 제 살처럼 닦아놓은 논, 밭을 갈아엎고
4000만이 한 날 한 시에 뽑아 놓은 선량들이 뒷다마 치고 놀고
이 모든 것은 사막 밖의 일
그러나 지구는 돌고 있다
그래 지구가 돌아
지구가 돌고 있어
지구가 돌았어
지구가 돌았데
지구가 똘아이가 된데...
이 모든 것은 생략되어진
지구 밖의 일. 그 것을,
나는 생략한다
*뒷다마 = 당구를 할 때 쓰는 말인데 비속하게 처리하고 싶어서
말을 그대로 썼습니다. 공, 둥근 것을 이웃나라 섬에서는 그렇게 쓰여진다는 군요
*똘아이 = 우스개로 얘기하면 석동(石童=돌 아이)이 되겠구요. 또라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똘아이(정신이
돈 아이), 똘아이(똘똘한 아이)인지 구분에 애매해서 회원 님들의 이해에 맡겨볼까 합니다.
나는 생략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나는 생략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이
별 뿐이 아님을
나는 생략한다
때로는 정념의 사막을 헤맬 때도 있지
길이 어디에도 없음을 예감하면서
자꾸만 떠오르는 불덩어리에
젖은 희망의 연서를 말릴 때도 있었지
기운 빠진 햇살이 뉘엇뉘엇
저의 빈방으로
떠밀려서 가는 것처럼
하루를 다 태워버리고
버려진 재를 거두러 가는 태양의 항로를
마음으로 따라가는 것을
나는 생략한다
우리의 땅, 내 삶의 지평에서
생략되어진 무수한 너를
나는 생략한다
실어증에 빠진 실존과
무진장 씹어 갈가리 찢겨나간
생략할 수 없는 너에 대한 사랑들
5만의 어린이가 꿈속에서 점심을 먹고
20만의 처녀애들이 숨어서 뒷물질 해대고
100만의 실업자가 더 낮은 곳을 향하여 드러눕고
1000만이 넘는 농민들이 제 살처럼 닦아놓은 논, 밭을 갈아엎고
4000만이 한 날 한 시에 뽑아 놓은 선량들이 뒷다마 치고 놀고
이 모든 것은 사막 밖의 일
그러나 지구는 돌고 있다
그래 지구가 돌아
지구가 돌고 있어
지구가 돌았어
지구가 돌았데
지구가 똘아이가 된데...
이 모든 것은 생략되어진
지구 밖의 일. 그 것을,
나는 생략한다
*뒷다마 = 당구를 할 때 쓰는 말인데 비속하게 처리하고 싶어서
말을 그대로 썼습니다. 공, 둥근 것을 이웃나라 섬에서는 그렇게 쓰여진다는 군요
*똘아이 = 우스개로 얘기하면 석동(石童=돌 아이)이 되겠구요. 또라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똘아이(정신이
돈 아이), 똘아이(똘똘한 아이)인지 구분에 애매해서 회원 님들의 이해에 맡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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