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아니다

濟 雲 堂 2003. 2. 8. 17:18
보여지는모든 사물의배후에보이지 않는네가 두렵다바람이 그렇다아니다내게 사랑한다고미소 짓는당신이 그렇고하늘 위에거대한 괴물처럼 떠 있는구름이 그렇다아니다보이지 않는모든 사물의 등 뒤에날카로운,기적은이단아의 갈증어쩌면당신과 나는은둔해 있을 따름이다기적의 칼끝에예측의 혈을무수히도 닦아내었던혼돈의 새벽에비를 부르고겨울을 낙태하였고살아남은 자의슬픔의 씨앗을가슴에 심어두지 않았던가?당신은,보이지 않는사물의 배후 그러나아니다나는 당신의실체다바라보면뜨겁게 만져지는 인형이다아니다기적이다
밤의 대화 :: 이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