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개 떡방
김홍전
가만히 보면
서 있는 것은
누워 있는 거다
발바닥처럼 누워 있어야
세상이 보이는 거다
악수를 하고
서로를 껴안는 동안
온 몸의 무게를 떠받드는
저 수고가 있어야
비로소 세상이 보이는 거다
홑이불 밖으로
발바닥을 세워 말릴 때까지
더 낮게
더 바짝 엎드려
누군가, 사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