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개 떡방

판공성사표

濟 雲 堂 2012. 9. 21. 23:49

인천 중구 신포동 3번지 3-13호 성광방앗간

세대주 이종복 세례명 요셉. 앞으로

판공성사표가 날아들었다.

올해도 마누라 꺼와 애들 꺼가

호치케이스로 한데 묶여졌고 여지없이

내 꺼 한 장만 달랑 남아 있다.

성당 대문 앞에 수백 명의 냉담자 명단 가운데

왜 아빠의 이름이 1번으로 기록됐는지

아이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초등부 교리교사인 딸과

중고등부에서 기타를 가르친답시고 껄렁대던

아들도 더 이상 쪽 팔릴 게 없다며

나를 보고 있다.

냉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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