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조갯살을 까는 게 아니다
그녀의 바다가,
스웨터를 뚫고 지나온 세월이
자궁 같은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바다는 그녀에게
아비였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었다.
돌아올 줄 모르는
아비의 사연이
한 종지 쌓이는 동안
손님 하나가
삼천 원을 건네주고 간다
아버지가 다녀간 거라며
황망히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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