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목(都市遊牧)

적막안개

濟 雲 堂 2009. 2. 18. 00:16

 

41792

 

 

안개는

닥치는대로

도시를 삼켜버렸다

 

어깨 움추리며 귀가하던

부두 노동자들

자전거 행렬의 마지막은

안개의 혀 끝에 매달려 있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아, 차디찬

저 부러진 나뭇가지

내세의 봄은

벼랑 끝

비명조차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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