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談

11월 13일

濟 雲 堂 2008. 11. 12. 22:49

예비고사를 치렀을 당시엔

덤덤하게 그러나 약간 긴장한 채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원했었다

여지없이 불어 닥치는 추위와

선후배들의 설탕물에 가까운 보릿차 공세에

긴장감도 가셨음인지

시험장은 매우 따뜻한 분위기였다

시험을 치르는 내내

스팀 장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온의 안개와 그 소리가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서도

 

제물포 고교에서 치른 예비고사 경험담을 이렇게 편안히 

얘기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다행스럽다

사실 너무 긴장한 탓에

오답도 몇 개 적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정말 다행인 건

내일 치를 수능시험 때에는

별 특별난 기상이변이 아니고서는

날씨가 매우 포근하다고 전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무난하게

수능이란 통과의례를 거쳐갔으면 좋겠다

 

매 년 스스로 목숨을 놓고 말았던

한 많은 어린 벗들이

이 번 해에는 나오지 말았으면 정말 좋겠다

한을 품되, 한을 남기거나 남에게 전가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쁜 놈들아

시험, 잘 견디거라

 

41752

'閑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ssion  (0) 2008.11.16
찰라에 대한 정지와 되새김 (뤼댜님과 한 컷)  (0) 2008.11.14
놀랍다  (0) 2008.11.06
신구新舊  (0) 2008.11.03
다른 느낌  (0)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