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집

주점 民

濟 雲 堂 2007. 7. 18. 14:25

 

낡고, 어둡고, 오래된 골목 길을 걷다가

문득

낡고, 어둡고, 오래된 불 빛 하나를 발견한다

 

낡고, 어둡고, 오래된 불 빛 만큼

낡고, 어둡고, 오래된 여 주인이

문을 열고 나올 법한

민 주점 앞

 

낡고, 어둡고, 오래된 바람이

낡고, 어둡고, 오래된 부위을 더듬고 있다

 

장맛비를 흠벅 뒤집어 쓴

木神의 밤

청록 블라우스를 힘없이 내려놓으며

담배를 태우는 그녀의

 

낡고, 어둡고,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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