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동
뭍에서 나왔으니
바다로 돌아가야지
먼 옛날
꽃마을은
곶串마을이었다네
뼈 속까지 빛을 품다가
기어이 이지러지고 마는
새벽 달빛아래
무네미 마을은 이름 뿐
귀잠든 골목길
문득,
작은 능금나무 똘기가
구쁘게도 보이는
이 한밤중에
살아 꿈틀대는
산낙지가 먹고 싶다는
친구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이냐
뭍에서 나왔으니
바다로 돌아가야지
'유목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0) |
2008.03.31 |
설날 (0) |
2007.09.09 |
공백3 (0) |
2007.09.09 |
주점 民 (0) |
2007.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