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거두지 못하고
널려져 있는 빨래 감들이
다들 조금씩은 젖어 있었다
향기 좋은 과자처럼
하루를 숙성시켜나가던
내 마른 일상이
다시 젖어 가는 것처럼
문 밖의 세상은
어느 틈엔가 거친 호흡을 멈추었고
난투극이 끝난 자동차들이
노상 주차장에서 깊이 잠들어 있을 무렵
나무의 허리쯤에서
노곤한 몸을 기대고 서있는
두발 자전거를 본다
삶 전체를 떠 안고 굴러가던
어느 누군가의 위태로운 평형 감각이
잠시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두발 자전거...
사라진 발걸음 위에
간헐적인 신문 배달부의 묵직한 발걸음이
빈 골목을 채우고 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기사들이
어제가 궁금하였을 이 아침에
다시 이어지는 새벽잠
모든 게
다
잘 붙어 있다
널려져 있는 빨래 감들이
다들 조금씩은 젖어 있었다
향기 좋은 과자처럼
하루를 숙성시켜나가던
내 마른 일상이
다시 젖어 가는 것처럼
문 밖의 세상은
어느 틈엔가 거친 호흡을 멈추었고
난투극이 끝난 자동차들이
노상 주차장에서 깊이 잠들어 있을 무렵
나무의 허리쯤에서
노곤한 몸을 기대고 서있는
두발 자전거를 본다
삶 전체를 떠 안고 굴러가던
어느 누군가의 위태로운 평형 감각이
잠시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두발 자전거...
사라진 발걸음 위에
간헐적인 신문 배달부의 묵직한 발걸음이
빈 골목을 채우고 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기사들이
어제가 궁금하였을 이 아침에
다시 이어지는 새벽잠
모든 게
다
잘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