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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에 부침*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최종의 마력은 흐르는 물에 있었습니다물레방아의 역동성을 역사로 보든,우리들 삶의 현장으로 보든 어찌되었든 지간에우리의 삶을 꾸려 가는 것에는 무엇인가가여러 형태로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한다고 인식할 뿐입니다그 것은 현재라는 시간의 얼굴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물레방아든 흐르는 물이든 자신이 어느 주체였음을 깨닫는 시점은오랜 기간이 지나서야만 그나마 희미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따름이죠우리가 거쳐야할 수많은 사건과 환경들,어쩌면 통과의례라는 말로 속 편히 마음먹어 보기도 하지만도식화되지 않은 앞일에 그저 전전긍긍하기에는석연치 않은 자존심이 발동하는 게 또한 우리의 의지입니다11월 7일은 우리 대한 민국의 수험생들이 동시다발적으로이제까지 흘러왔던 물의 깊이와 빛깔을 중간 점검하는 날입니다획일적이고 집단적인 교육하에 개개인의 요지경 같이 알 수 없는 능력을,후하게 말해서 평가하는 날이죠.모쪼록 우리의 아이들을 향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가슴 절절이기도하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밤의 대화 :: 이종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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