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카페, 바그다드를 지나며

濟 雲 堂 2002. 8. 31. 16:55
바그다드에서는지금, 노래가 불려지고 있다네사람의 속에서 절여지고사람 가운데서 닳고 닳아빠진어느 취객의 시든 목소리가머나먼 사막, 은빛 여우의 울음처럼 구슬프게노래가 되어 흐르고 있다네내가 사막을 가지 않았어도바그다드의 노래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모래알처럼 씹히는 숱한 기억들이가슴 한켠에 모래밭으로 되어 있기 때문바그다드에서,지금의 그 노랫소리는 사막의 등불가을이기 때문에 서러운 것이 아니라사람의 외로움으로 더욱 창망할 따름이므로
밤의 대화 :: 이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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