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천月牙泉에서
나의 위장을 채우는 것은
명사산 모래바람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도시, 그 심장을 향해
모래바람은 그렇게 서글피 울어댔던가
사람보더 더 좋은 안식이 없다는 것을
신포동에서 깨닫는다
그러나 여기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길이 있어도
허리 굽은 낙타의 발자국조차도
모래 속에 묻혀 있으므로
길은 없다
그러나 어디선가
별을 헤아리고
풀뿌리 한 입 물고 올
그 사람
내 뱃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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