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제물포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두터운 외투의 절박함이 사라진다 아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음을 위해 잠시 유예시키려 훌러덩 벗어 제껴 아무렇게나 내려 놓았다. 그렇게 하고 싶을 만큼 유난히 기후 변화가 죽 끓듯 했었기에 아무렇게나 내려 놓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친구가 자료 모음에 보탬이 되라고 몇 장의 지난 사진.. 밤의 대화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