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를 재고함 성호(聖號) 외며 십자가를 긋지 않으면 밥을 못 먹게 했던 부모님이셨다. 당신의 부모님이 그랬고, 그 당신의 부모님께서도 그러셨듯이 말이다. 제일 큰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숟가락을 들라치면 사나운 눈초리를 쏘아붙이며 저지하는 것은 늘 어머니 몫이었다. 밥상에 팔꿈치 대고 밥.. 인천칼럼 201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