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후... 습관적인, 다분히 습관적인 행로 마주치는 동일한 길 길은 때때로 스승과 같은 위엄이 있다 사랑을 잃은 자 이거나 마지 못해 살아가는 자 이거나 현실의 어쩔 수 없음에 봉착한 상황이거나... 앉을 자리도 없이 길에서 주운 물건들로 가득찬 오토바이를 횡단보도에 세우고 거침없이 빵 봉지를 뜯고 있.. 숨어사는 외톨박이 201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