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大雪
濟 雲 堂
2001. 5. 3. 19:16
눈은
온 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온 것이다.
공 네 시 십 팔 분
눈은
천천히
독이 되어 흐르는 것이다
올록볼록한 도시여
아름다운 눈사태
백색의 군대는
눈으로 중무장하였다
깡그리 씹어 삼키는 모아 뱀처럼
대지는 은폐되고
맹독으로 흐느적거리는
지상에서
백색 테러는 무차별하였다
일 억 원 짜리
시장의 천막이 무너졌고
천 마리의
닭이 압사 당하고...
눈은,
아름답다고 노래했던
그대의 밑구녁에서는
한 숨이
낙태 당하고 있다
온 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온 것이다.
공 네 시 십 팔 분
눈은
천천히
독이 되어 흐르는 것이다
올록볼록한 도시여
아름다운 눈사태
백색의 군대는
눈으로 중무장하였다
깡그리 씹어 삼키는 모아 뱀처럼
대지는 은폐되고
맹독으로 흐느적거리는
지상에서
백색 테러는 무차별하였다
일 억 원 짜리
시장의 천막이 무너졌고
천 마리의
닭이 압사 당하고...
눈은,
아름답다고 노래했던
그대의 밑구녁에서는
한 숨이
낙태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