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驚 蟄 濟 雲 堂 2002. 8. 31. 17:19 아직은 겨울춥고도 지난한 계절.얇은 비니루 같은가죽 한 벌몸에 걸치고잠이 든개구리가 걱정이다.바닥이 드러난 저수지물의 뿌리는어느 틈에 말라버렸는지버짐은 어느새음부까지 번져나고 있다.구름은 벽면처럼하늘에 붙어서진눈깨비를 훑어 내리는驚蟄사나운 들소로 변해버린 화물차들은폐병환자처럼검은 기침을 토해내고...음성군 관성리 길은하천의 웃음소리도 멈춰 있고돌다리는臥佛처럼 누워 있다밤의 대화 :: 이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