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바다가 푸르다

濟 雲 堂 2002. 8. 31. 17:17
물이비명을 지르고 있다찢겨나간 살점들이바위 밑 둥에아무렇게 걸쳐 있다지층을 뚫고 나온 물이투명한 것은너무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은지나치게 물을 많이 먹어서일까창백해 있다휘청거리고 있다.물이 흐르고 있다바다로 고이고 있다윤회의 피를 수혈 받고 있다
밤의 대화 :: 이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