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짐승의 흔적이라고는눈을 씻고 봐도 없는 저곳에짐승의 무덤이라니생각해 보니가슴이 싸하다평생을 순하게 살아오지 못한 죄스러움이가슴에 비석처럼 서 있다그런 거울이도시 한복판에 서 있다온 몸이 멍들도록 패기도 하고여물을 주면 주는 대로물을 주면 주는 대로살(肉)이 불어나고다시 살(煞)은 불어나서로에게 살(殺)이 되었을이 억겁의 세상에누구의 뉘우침이었을까?아름다운 번뇌여!--------------------------------------------------------------인천시 동구청 문화공보실에서 근무하는 김철성 시인을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눈에 박히는 돌멩이를 보았습니다.돌멩이라고 보기에는 제법 세련되게 다듬은 것이었는데,거기에는 "넋을 위로하는 글"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김 시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市史를 훑어보니, 아! 거기...그 곳은 1930년부터 1965년까지 도살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박 아무개라는 이가 이들 동물들과의 해원과피치 못할 악연을 순수한 자연심의 입장에서 글로 옮겨놨다고 하는데...그 마음에 움직여 짧게 글로 옮겨 봤습니다.밤의 대화 :: 이종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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