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개 같은 삶

濟 雲 堂 2000. 9. 15. 23:52

내삶은어쩌면개일거라는생각이든다자알길들여진개 익숙해지고
먹을것잘주고입을것제때에입혀주기만하면흘흘흘침 길들어지고
흘리는똥개일거라는생각이든다가끔은누군가머릴쥐 잘하고 있고
어박는거느끼지만꼬리가너무무거워흔들주지못하는 잘 살고
똥개라는이름으로낙찰받은레이블의숫가는백오만원 돈 많이 벌고
백오만원어치만흔들어주면적당히짖지않아도내소임 사랑해
으로한달의급료는정확하게누적되지더이상의친절은 미워해
피곤해차라리개새끼라고자연스레내이름을불러주면 싫어
귀에익은듯주눅들어있는게더편하거든아주편하거든 좋아.....
나와관련된모든분들죽은분이든살아계신분이든나의
삶이모범적이어야하고귀감이되어세상의도구여라라 누군가 내게
고죽을때까지말하시겠지만천만의만만의말씀이었습 이런 말로 자신의 주체가
니다이미알게모르게나는세상의개가되었거든요공맹 어떤 존재였음을 암시 할 때
지도십계명유수한법전들이하사한개집에서선행의틀 가끔은
에서가만히굳어가고있었거든요개집의가르침은무한 청맹과니가 되어
사색의미로가단순오성으로는감히감지하지못할절대 아니, 개가되어
저항을둠벙에가두고먹여주고재워주고만나같은희망 으름장 부려 보는
을주어너깨어나라깨어나염불외우라하시고국민교육 순수이고 싶습니다
헌장을외우지못하면급식도안주곤했었죠빨강책만읽
으면빨갱이가되었고초록책만읽으면그린북의선동자
로불리워지고마오쩌뚱의책만읽으면모화의꽃으로불
렸던아아그러나어느색깔도거부하는자유주의돈의물
결에나의아버지와나의친구들과나의어린벗들이그려
놓은얼굴없는그림책빠리에서의마지막탱고라든지존
밀턴의실락원이라든지중세억압의상징인플라톤과씨
도안먹혔던묵자의사랑함석헌님의씨알의의지포이에
르바하의기독교의본질들은이미개집을뛰쳐나와자유
가되었습니다그러나여전한자유로움속의개가되어서
요무섭습니다두렵습니다죽어버리기도아까운자유의
속국에서개처럼산다는게징그럽고처참할뿐입니다그
러므로나는개처럼짖지않으렵니다개의몸을빌었으되
거룩한음식으로남겠습니다길들었으되길들어지지않
는신포동의아름다운자연인으로오롯살아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