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鹽田
濟 雲 堂
2000. 8. 24. 01:07
별이 되고 싶은 바다는
하늘만 바라보다가
한 하늘만을 껴안고서
푸르게 젖어 있었다
한 뙈기의 눈물이 마르도록
愁心도 낡아빠진 水車 하나가
하얀 뼈대로 남아
갯바람에 서걱서걱 돌아가고 있다
마른 잎 흔들림에도
서러워하던 젊음의 한 때는
시렁 위의 부스러기처럼
여기, 섬사람들의 떠도는 소문
인천 국제공항이 생기면서
四海의 하늘도 더욱 가까울 즈음
마른 바다로 검붉게 흐르는 불새의 눈물이
앙금 되어 덕지덕지 돋아난 하얀 꽃무지여
별이 되고 싶은 바다는
하늘을 그렇게 껴안고서라도
한 무더기의 소금이 되고 싶었을까
바다가 짙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