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인천 장정을 마치면서
濟 雲 堂
2000. 8. 16. 15:27
나무가 樹心으로 서 있었다
그늘의 폭이 넓어질 수록에
매미 울음소리 잦아들고 새들의 내왕도 잦아졌다
바람이 불면 호둘갑만 늘어나
건드리기만 하여도 수다를 늘어놓는 나무가
萬國公園 가로변에
愁心으로 즐비 하였다
땀방울 마를 틈 없는
장정 길에서 돌아와 겨우 간을 맞춘 주먹밥을,
한 입으로 씹을 적마다
웅크려져 있던 가슴은 새처럼 펴지고
그늘 속으로 숨어든 그림자들이 형체도 없이
한 나무 아래로 스며들었다
여름의 체온이 한껏 배여
살갗 붉게 달아오르던 팔뚝에 물을 뿌리고
열변을 토해 내던 최 선생의 말 쉼표 때마다
樹心은 매미 울음소리를 가득 채워 넣었다
작거나, 혹은 너무 큰 목소리는
오래된 관습을 깨우지 않는 법
뙤약볕에 속살 박힌 長征日誌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미 뇌리에 젖어
까맣게 잠이 들어도 설령 깨우지 않는 법
여름의 설법은 평안하였다
'강릉'도 잠들고
'인천'도 잠이 푹신 들어버리고...
典換局祉, 애관극장, 답동성당, 표관
우체국, 金波, 감리서, 성공회 교회
성 누가 병원, 홍예문, 일본 제1은행
일본 58은행, 일본 영사관, 일본 18은행, 대불호텔지
청국 영사관, 공화춘, 인천각지, 기상대, 세창양행 사택지
그리고 萬國의 뜰이었던 廣場에서
백 년 전의 건축물을 찾아 두 발로 떠나는 하루 여행...
그늘의 폭이 넓어질 수록에
매미 울음소리 잦아들고 새들의 내왕도 잦아졌다
바람이 불면 호둘갑만 늘어나
건드리기만 하여도 수다를 늘어놓는 나무가
萬國公園 가로변에
愁心으로 즐비 하였다
땀방울 마를 틈 없는
장정 길에서 돌아와 겨우 간을 맞춘 주먹밥을,
한 입으로 씹을 적마다
웅크려져 있던 가슴은 새처럼 펴지고
그늘 속으로 숨어든 그림자들이 형체도 없이
한 나무 아래로 스며들었다
여름의 체온이 한껏 배여
살갗 붉게 달아오르던 팔뚝에 물을 뿌리고
열변을 토해 내던 최 선생의 말 쉼표 때마다
樹心은 매미 울음소리를 가득 채워 넣었다
작거나, 혹은 너무 큰 목소리는
오래된 관습을 깨우지 않는 법
뙤약볕에 속살 박힌 長征日誌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미 뇌리에 젖어
까맣게 잠이 들어도 설령 깨우지 않는 법
여름의 설법은 평안하였다
'강릉'도 잠들고
'인천'도 잠이 푹신 들어버리고...
典換局祉, 애관극장, 답동성당, 표관
우체국, 金波, 감리서, 성공회 교회
성 누가 병원, 홍예문, 일본 제1은행
일본 58은행, 일본 영사관, 일본 18은행, 대불호텔지
청국 영사관, 공화춘, 인천각지, 기상대, 세창양행 사택지
그리고 萬國의 뜰이었던 廣場에서
백 년 전의 건축물을 찾아 두 발로 떠나는 하루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