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진 우 촌(秦 雨 村)

濟 雲 堂 2002. 5. 15. 14:31


그 사람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거의 보름간을 자료만 찾다가
그의 행적만을 정리하다가
시간만 훌쩍 떠나보냈습니다
생몰 미상,
생몰 미상...

25년을 한결 같이
문학에 열정을 내뿜으며
혼신을 기울여 만든 수많은 작품들과
그리고 이를 희화화하여 무대에 올린 적극성 등등
그의 행적에는 현덕이나 함세덕 유치진에 버금가는
주옥을 더듬어내듯 민족적 서정이 처절한 아름다움으로 드러나는
다수의 희곡 작품들을 남기셨지만
현재 그를 기억해 내거나 작품을 연구하거나 하는
일련의 모습들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연히 그의 행적을 조사하다가
아, 사람이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구나! 라는
섬뜩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절치부심으로 뼈를 깍아내리는 반성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내 가슴에 다시 부딪혀 왔을 때
이미 그 분은 진우촌이라는 인물이 아니라
먼 과거의 내 모습처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여, 진우촌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라진 그 분의 행적이나마 복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 드려야겠다고 다짐해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 조만간,
진우촌이라는 인물이 자료화 돼서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역사에서 자칫 누락될 뻔했던 분들도 다시 조명될 것이고요
칼럼에 진득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작게 나마 보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이 나오게 되면 여러 회원님들께 보내드릴까 합니다.
혹시 집 주소나 연락 가능한 주소(직장)를 메일로 보내 주시면
8월초에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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