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추 씨 아주머니
濟 雲 堂
2000. 7. 29. 11:21
추 씨 아주머니
빈대떡을 굽고 계신다
희멀건 주름의
한 덩이를 펴고 있다
을밋을밋한 말복께
사정없는 뜨거움을
지글지글 게워내고
검게 타들어가 비스러지는
빈대떡
추 씨 아주머니
고개를 굽고 계신다
젖무덤 흐벅진 땀
앞치마에 비어지고
돌아간 외동 딸년
한 동안을 그리고 있다
빈대떡을 굽고 계신다
희멀건 주름의
한 덩이를 펴고 있다
을밋을밋한 말복께
사정없는 뜨거움을
지글지글 게워내고
검게 타들어가 비스러지는
빈대떡
추 씨 아주머니
고개를 굽고 계신다
젖무덤 흐벅진 땀
앞치마에 비어지고
돌아간 외동 딸년
한 동안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