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破市
濟 雲 堂
2000. 7. 25. 00:37
해가 기울자
동산에 숨어 있던 별이
기웃거린다
철없는 도시에
중심을 잃은 날 것 하나
깜깜 어두움을 가르고
하늘이 잠시 흔들린다
파장을 한 상인들 무리가
초점을 잃은 채
띄엄띄엄 시장을 빠져나가고
비울 수록에, 거칠고 무거운
미소, 내일의 삶은
굽은 어깨만큼이나 부채로 남아
잠들어야 할 밤조차 떨고 있다
호우주의보도 물러갔고
하룻내 끄물거리던 구름도
부드러운 속살을 바람에 맡겨
잠자리, 참매미로 푸르른 하늘이었음을
지금은 다시 별이 뜨고
유보된 빛으로 거리는 채워진다
꿈은,
늘 그렇게
숨어서 뜨고 지고
동산에 숨어 있던 별이
기웃거린다
철없는 도시에
중심을 잃은 날 것 하나
깜깜 어두움을 가르고
하늘이 잠시 흔들린다
파장을 한 상인들 무리가
초점을 잃은 채
띄엄띄엄 시장을 빠져나가고
비울 수록에, 거칠고 무거운
미소, 내일의 삶은
굽은 어깨만큼이나 부채로 남아
잠들어야 할 밤조차 떨고 있다
호우주의보도 물러갔고
하룻내 끄물거리던 구름도
부드러운 속살을 바람에 맡겨
잠자리, 참매미로 푸르른 하늘이었음을
지금은 다시 별이 뜨고
유보된 빛으로 거리는 채워진다
꿈은,
늘 그렇게
숨어서 뜨고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