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목(都市遊牧)
Andrea Posada Escobar
濟 雲 堂
2009. 9. 22. 23:35
스물 세 살 콜롬비아 처녀가
처녀의 땅 인천에서
마지막 프로그램인 전시회를 앞 두고
자신의 작품 앞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있다
점심 무렵, 안드레아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줄 게 있다고 찾아왔다
제법 당당해졌다
Nick이 먼저 뉴질랜드로 떠났고 Cecile마저
어제 떠나
홀로 있었을 작가들 쪽방에서
꼼지락거리며 만들었을
이별의 선물
남미의 전통적인 세계관과 작품관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설명이 보인다
안드레아의 일러스트 솜씨는
몽환적이다
쿠바 산 여송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하면서도 달달한 연기처럼
안드레아의 손 글씨
20 페소스와 함께 담겨져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편지...
안드레아가 즐겨 들었던 곡들까지...
기행 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