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목(都市遊牧)

자동차 두 대 풍경

濟 雲 堂 2009. 7. 12. 22:24

 

41832

 

누구?

큰일 날 소리

정체를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을 박았다

 

리 쌤

제발, Please~!

 

여전했다 

8년 전 영근 형이랑

나, 그리고 이 사진 속 차주 셋이서

모 청소년 백일장 심사를 보고

저녁을 먹으로 가는 중에

 

우리 둘은 아연실색을 하고 말았다

도무지 탈 자리가 없던 거다

그 때 그 상황처럼

 

다시 보니

또 그렇다

ㅋㅋ

앞 차는

그냥 멈춰 있었다

빨강 불로 바뀌었는 데도

그냥 제 자리다

 

경적이 울리고

 고함소리가

어둔 밤을 하얗게 금 긋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쿠터에 앉아 있는 내가

그 소리 때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도대체 뭘 하길래

 

놀랍다

극치다

최고였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포커 게임을 하고 있는 거였다 

하도 굉장하고 무악스러워서

경고 사진 한 장을 날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