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談
회색인(灰色人)
濟 雲 堂
2009. 6. 5. 00:44
기력 몇 박을 헤아려보니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진다
묵직한 호흡
무게감이 느껴지는
공기
이러다가 낡은 혈관을 관통하는
순혈의 피마저
변색되는 게 아닐까
숲의 기억
가까운 바다의 추억도
모노그라피의 한 장면처럼
요원하게 스치는 도시의 오후는
터럭 날리는 개처럼 숨 가쁘기만 하다
어디로 간 걸까
사람들은
횟가루를 뒤집어 쓴 채 입을 다문
경인철도는
묵묵부답이다
자동으로 문이 여닫히는 게
재미스러워서
신기스러움 반 장난 반
주안 염전으로 스케이트 타러 다녔을 무렵인가
나이가 좀 더 들은 동네 형들은
군불에 죽은 개를 그스르고 있었다
머리카락 태우는 것과 같은 형질의 역겨운 냄새는
검게 그슬려 있는 블록 담을 타고 허공을
뽀얗게 흐리고 있었다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