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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당귀꽃에 물을 주며

濟 雲 堂 2009. 6. 1. 14:10

 

41822

 

여지없이

아침은

세상의 잠 속으로 걸어 들어 왔다

 

미처 불을 밝히지 못한 채

부시시한 빌딩의 아랫도리가

묵직한 새벽녘

 

궂긴 결을 따라

켜켜로 솟아오르는

하늘을 보면서

 

누군가

침묵으로 걸어나가

해 하나 걸어두고 나오는 것을

훔쳐보고 말았다

 

 

 

 당귀 꽃 이파리는

팔만 사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