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談
色施澣膳物
濟 雲 堂
2008. 11. 26. 22:47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선물한다는 것은
<속 포장지 크아~~~>
자기 자신을 낮추는 일이다
한 없이 작아져
자신마저 없애버리는 행위이다
그런 사람,
그렇게 살다가
육신을 완전히 잃어버려
살 집도 쪽박도
하나도 남김없어
이름 몇 쪽 댕그마니 남아버린,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다.
싯탈타소크라테스디오게네스예수프란치스코간디쉬바이쳐마더데레사권정생등등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은
옥쇄 같은 마음을 언제고 박차내 풀어 줄
열정이 있음을 암시한다
<샤도나이와 말벡이란 이름을 가진 포도의 피 ^^>
오늘
이름을 안 밝혀도
쉽게 알아채버릴
그 누군가로부터
삶의 열정이란
닉네임이 감춰진
色施澣膳物을 받았다
오늘
세상이 조금 돌 것이다
가슴을 간질고 심장을 휘 돌아
그대 서 있는 곳까지
붉은 색조의
세상이 보일 때까지 마셔야겠다
그리고
나머지 한 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