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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을 그리다 -이원규 소설가-

濟 雲 堂 2008. 10. 19. 13:24

 

41207

 

내면의 이중성 때문에

아니, 이중성조차도 하나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닳았기 때문에

이원규 선생의 소설은

거개가 악에 받쳐 있다 

 

장편 소설 <황해>가 그러하고 <약산 김원봉>이 그러하고 < 김산 평전>이 그러하다

악바리처럼 자료를 모으고

역사 속에 이름조차 지워진 또 다른 김원봉과 김산을

그리지만

거기에 우리의 암울함 너머 위에 존재하는

역사에 대한 작가적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영락없는 소설가이자 교육자이다

영락없이 아버지를 닮아 있다

고 이훈익 선생님의 꼬장꼬장함과 치밀한 자료수집

엄청난 탐구욕

그 게 작가의 역할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먹물들의 도리라는 것을

가만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