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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을 그리다 -이원규 소설가-
濟 雲 堂
2008. 10. 19. 13:24
내면의 이중성 때문에
아니, 이중성조차도 하나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닳았기 때문에
이원규 선생의 소설은
거개가 악에 받쳐 있다
장편 소설 <황해>가 그러하고 <약산 김원봉>이 그러하고 < 김산 평전>이 그러하다
악바리처럼 자료를 모으고
역사 속에 이름조차 지워진 또 다른 김원봉과 김산을
그리지만
거기에 우리의 암울함 너머 위에 존재하는
역사에 대한 작가적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영락없는 소설가이자 교육자이다
영락없이 아버지를 닮아 있다
고 이훈익 선생님의 꼬장꼬장함과 치밀한 자료수집
엄청난 탐구욕
그 게 작가의 역할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먹물들의 도리라는 것을
가만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