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대화

<문안>한가위 잘 쇠셨지요?

濟 雲 堂 2007. 9. 27. 00:17

추석 잘 쇠셨는지요?

인사드립니다.^__^

 

무진장 바빴습니다. 말 그대로 무진장(無盡藏)이었습죠.

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와 일을 함께 한 황금가지 식구들과 무사히

일을 마치고 뒷풀이를 하는 것으로 추석을 마무리 했습니다.

매년 일을 치르지만 황금가지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지요. 이 친구들과의 만남은 내게 복덩이입니다. 십 수년 째 명절 때마다 떡집 일을 도와주니 말이죠.

이 친구들은 고등학교 1~2학년 시기에 만나서 십 수년이 넘는 친구도 있고

어떤이는 칠 팔년 가지각각으로 달리해 만났지만 한결 같은 맘으로

사랑과 우정을 나눴던 친구들이지요. 벌써 이들 가운데는 두 아이의 아빠로

일선 학교 선생님이 된 친구를 필두로 초등교사,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녹색연합 활동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고시준비, 모대학 조교 등으로 우리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들이지요.

이들과 나와는 제자와 사부라는 외적인 관계를 떠나서

이 사회의 부조리를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동료이고

외로울 때 서로 등 기대며 얘기를 나누는 벗이고

기쁠 때와 슬플 때를 막론하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이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성묘도 하고

친척 분들 인사도 다니고

오래간만에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내일부터 해야 할 계획들도 얼추 맞춰보는 시간도 가졌기에

몇 날에 걸친 피로를 푸는데 중점을 두고 편안히 쉬었던 이틀이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어수선하게 맞았던 추석이었지만

슬픈 일들은 극복될 것이고

기쁜 일들은 함께 나눠짐으로 더욱 깊이가 있는 생활이 될 거라

믿습니다.

님들의 멋진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공부를 꿈꾸고 있답니다

인사를 통해서 특별한 맘을 전해드릴 분들이 계시지만

차후에 돈후한 만남을 기대하면서

한가위 인사를 한꺼번에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떡 한 조각 씩 나누는 맘으로

맛나게 만든 호박 떡 케익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눈요기로라도 즐겁게 나눠드시길 바랍니다

자~! 내일부터는 새롭게 힘을 내자구요^_^